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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07 08:55
당신은 지금 불안하십니까: 그리스도인의 불안 문제(2)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812  
당신은 지금 불안하십니까: 그리스도인의 불안 문제
 
  오태균 교수 (총신대학교)
 
불안 장애의 종류
 
불안 장애는 분류하는 사람들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게 아래의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범불안 장애 (Genral Anxiety Disorder)>
 
   범불안 장애는 한마디로 범사에 불안한 것이 그 특징이다. 6개월 이상 심한 불안 증세와 근심 걱정 등이 동반되는 특징을 보인다. 이들이 주로 걱정하는 주제는 가족원들, 직업 혹은 학업 관계, 재정에 대한 문제, 불확실한 미래, 인간관계, 그리고 신체적 질병에 관한 문제등으로 어찌보면 일반인들 대부분이 흔히 염려하며 불안해 하는 이슈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상적인 사람들에 비해 과도하게 염려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어도 그가 과연 범불안장애로 판단하기보다는 그저 다소 예민한 사람 혹은 성격이 조금 까다로운 사람으로 치부하며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경험하는 불안은 위에서 언급한 생활의 다양한 주제로 옮겨다니기 때문에 부동 불안 (free-floating anxiety: 浮動不安)이라고도 불린다. 만일 당신이 목회하는 교회의 당회원 가운데 범불안장애를 앓고 있다면 그는 당회를 할 때 거의 모든 안건에 대해서 사사건건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그가 범불안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성격이 까다롭고 예민하고 힘든 사람 정도로 판단한다. 범불안 장애가 있는 사람은 어떤 사안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보기 힘들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항상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일에 대해서 반대하는 성향을 보인다.
 
<강박충동장애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이 장애는 원하지 않는 생각을 반복하게 되고 그 불안을 완화시키는 의식화된 행동(충동)을 반복하게 되는 불안장애이다. 흔한 강박적인 사고에는 오염에 대한 두려움, 다른 사람을 해칠 것 같은 두려움 등이 있다. 누구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내려왔을 때 자신의 집안에 있는 가스 불을 잠그지 않았는지 의심이 되어 한번 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번의 되돌아간 경험은 강박적인 행동은 아니지만, 그렇게 확인하고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에 못견뎌 또 다시 집으로 올라가 확인한다면 이는 강박장애라고 할 수 있다. 보편적인 강박행동에는 청소하기, 숫자세기, 확인하기 그리고 비축하기(비밀장소에) 등이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흔히 PTSD라고 불리는 이 장애는 한 개인이 극심한 형태의 고통을 경험했을 때 야기되는 아주 특별한 형태의 불안이다. 쉬운 예로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는 한 동안 바다에서 배를 탈 수 없다. 불가피 하게 배를 타게 되면 그는 바로 자신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피해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런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더라도 그 사건과 연상되는 생활 현장과 맞부닥치게 되면 그는 과거의 경험에 사로잡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 이 장애는 극단적인 공포를 수반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장애가 있는 사람은, 하나의 사건보다는 반복적인 외상적 사건들에 노출된 경우이다.
 
   성경에서도 창세기의 등장하는 롯은 이 장애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 소돔성과 고모라성의 멸망을 목격하고 자신의 아내 조차 소금 기둥으로 된 현장을 목격한 롯은 극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을 앓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그래서 “롯이 소알에 거주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소알에서 나와 산에 올라가 거주하되 그 두 딸과 함께 굴에 거주하였더니” (창19:30)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롯은 성에 다시 들어가서 살지 못하고 주로 굴속 들어가서 살았다. 이렇듯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사람은 비합리적인 두려움에 사로 잡혀 있고, 악몽에 자주 시달린다. 또한 과거의 경험이 재현되는 플래시백 (flashback) 현상을 종종 경험하며 이 불안은 그의 삶의 한 방식이 된다.
 
<공황장애 (Panic Anxiety Disorder)>
 
   이것은 최근 일부 연예인들이 자주 이 고통에 대해 호소하고 있어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정신적 장애이다. 이 장애는 반복적이고 극심한, 즉 당장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엄습하며,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면서 가슴의 통증이나 답답함을 호소하는 특징이 있다. 어지럼증과 몸의 일부 감각의 이상이나 마비 증세가 올 수 있으며 진땀이 나기도 한다. 공황 발작은 심근경색 등과 같은 심장마비 증세로 착각할 수 있는데, 첫 번째 징후로 극심한 가슴의 통증이 오기 때문이다. 흔히 이런 공항 발작 증상에 함께 불안문제가 한 달 이상 지속될 때 전문가들은 이를 ‘장애’ 로 진단한다. 공황장애는 주로 탁월함을 추구하는 사람에게서 종종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10%,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이, 이와 같은 공황발작을 경험한다. 많은 이들은 이런 발작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 그러나 공황발작의 가장 놀라운 측면은 이것이 대부분 강한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것이다. 공황불안은 우리 중 가장 강하게 보이는 사람들을 덮친다. 일반적인 고정관념은 오직 ‘연약한 사람’들이 공황불안에 취약할 것 같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기업에서는 승승장구하는 능력있는 사람들, 어떤 단체든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추진력이 있는 지도자들은 공황장애의 후보가 되기 쉽다.
 
<각종 공포증>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비합리적 두려움과 회피행동을 지속적으로 나타내는 경우를 말한다. 특정 자극에 노출되면 즉각적이고 극단적인 반응, 즉 공황발작을 촉발한다. 공포증으로 간주되려면 두려움이 지나치거나 일상생활은 물론 직업적, 사회적 생활에 현저한 방해를 받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공포증에는 워낙 종류가 많아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것이 사회공포증과 광장공포증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공포증 (Social Phobia)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여 회피하는 공포증이다.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관찰되는 것, 부정적 평가를 받는 것, 모욕당하는 것, 당황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사회공포증은 또한 극단적 수줍음을 포함할 수 있다.
광장공포증 (Agoraphobia)은 공황발작과 함께 또는 공황발작이 없이 일어날 수 있으며, 문자 그대로 ‘시장이나 광장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것은 공황발작처럼 갑작스런 곤경에 빠질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공공장소나 상황에 대한 불안을 의미한다.
 
 
나가면서: 불안에 대한 치료적 제언
 
   불안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이를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하면서 만성적이고 지속적이며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증상들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 그리고 이해의 부족, 더 정확하게는, 불안 야기 요인에 대한 큰 오해가 많은 그리스도인과 그들의 가족에게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불안으로 고통 받는 이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징벌하신다고 믿으며, 이런 불안을 자신들의 부족한 신앙의 표시라고 믿고 있다. 그들의 불명예는 자신들의 실패에 대해 느끼는 정죄감 때문에 더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주제에 대한 약간의 지식과 이해만 있어도 회복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 최근 호주에서 불안 장애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에 대해 실시한 연구 조사 결과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래 도표의 70% 이상의 효과가 있는 방법들은 모두 신앙공동체 안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사항들이다. 즉, 자기 인식은 말씀과 예배 생활을 통해, 지원 그룹은 적극적인 소그룹 활동을 통해, 그리고 묵상은 진정성 있는 기도 생활을 통해 가능하다.
 
치료방법
성공적으로 치료된 사람들
자기 인식, 생각과 더불어 노력
지원그룹
묵상
인지-행동 치료
자기 도움 독서
긴장 이완
심리치료 (인지행동을 제외)
불안상황에 점진적인 노출
최면술
약처방
95%
83%
75%
78%
75%
72%
59%
52%
25%
16%
 
 
   또한 개인이 시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불안치료의 권위자인 아치볼드 하트 박사는 여러 가지 불안 치료의 방법을 심도있게 검토한 결과 한 가지 효과적인 전략이 일관성 있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생각하는 습관을 변화시키라는 것이다. 즉,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롬12:2)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불안 피해자들은 새로운 사고 방식을 배워야 하고 이전의 사고 형식을 변화시키는 것을 개발하여야 한다. 구체적으로 당신의 생각을 통제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첫째, 당신의 생각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 당신의 생각하는 과정을 느리게 함으로 마음속에 휘몰아치는 생각을 ‘사로 잡는 것’이다. 우리가 특별히 불안할 때,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생각들로 홍수를 이룬다. 우리의 생각을 늦추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바로 잡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둘째, 당신의 잘못된 신념은 불안의 뿌리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것을 물리칠 필요가 있다. 그 신념들은 기만적이고, 대부분 잘못된 정보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부정확하고, 악의적이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잠재력을 성취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또한 우리의 마음의 안정감을 훼방하며, 고통스런 불안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내가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고 가정해보자. ‘내가 교회를 성장시키지 않는 한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것은 잘못된 신념이다. 이것은 다른 무엇보다 성공에 가치를 두는 문화에 뿌리내리고 있는 신념이다. 많은 목회자들이 무비판적으로 이런 사고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 고통스러운 결과를 낳는다. 불안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과 상담하다보면 이와 비슷한 문제가 얼마자 자주 등장하는 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잘못된 신념들을 구별해내어 영적으로 도전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진실을 말해주어야 한다. 당신이 불안을 조장할 생각에 대항할 필요가 있을 때 끌어 다 사용할 잘 시연된 ‘자기 진술문’을 확보하는 것이다. 몇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나는 나의 감정과 싸울 필요는 없다. 잠깐 지속되다가 사라질 뿐이다.
- 그래, 나는 지금 약간의 불안을 느낀다. 그것이 대수인가? 누구나 불안을 느낄 때가 있는 것이다.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내가 이 문제들을 견뎌내면 그것들은 오래가지 않는다.
- 감정은 하나의 환영일 뿐이다. 그들은 내가 허락할 때만 존재한다.
 
   보다 개인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당신 상황에 맞게 자신의 것을 스스로 만들어서 첨가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진술들을 암기가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우리의 불안한 마음을 회복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